‘비대면’에 온라인 클래스 열풍…네이버 ‘엑스퍼트’ 성장 가속도
입력 2021.03.23 09:23
수정 2021.03.23 09:24
피아노 레슨·홈쿠킹 등 분야 다양…‘단골 수강생’ 확보
네이버, 5월 여러명 동시 수강 ‘그룹 클래스’ 기능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문가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특기나 취미, 전문분야에 대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전문가 입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 받는다.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은 최근 온라인 클래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줌은 사용자들이 요리, 운동, 명상 등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온줌(OnZoom)'을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데미(Udemy)’, ‘스킬쉐어(SkillShare)’ 등의 글로벌 클래스 플랫폼도 인기다. 지난 2010년 시작한 유데미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6만여명의 강사들이 활동하며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스킬쉐어는 연 99달러로 무제한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주로 디자인·일러스트·사진·영상 등 창작 관련 강의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로 수익 창출하기’와 같은 비즈니스 강의들도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이들 플랫폼 이용자는 2019년 대비3~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엑스퍼트’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출시한 네이버 엑스퍼트는 전문가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1:1 상담으로 시작해 현재 온라인 클래스까지 제공한다.
온라인 클래스에는 70개 분야에 2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1:1 코치,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방식으로 클래스를 진행한다. 운동·공방 등 취미 위주의 클래스가 많은 편이며, 같은 강사에게 다시 학습을 받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테스 클래스는 66.3%, 요리·홈쿠킹은 57%, 심리상담은 58.7%가 다시 같은 전문가의 클래스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엑스퍼트에는 집에서 배우는 ‘발레 홈트’ 부터, 에스테틱에서 직접 운영하는 ‘문제성 피부 개선 클래스’, ‘공대생을 위한 물리 클래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 엑스퍼트를 통해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전문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 매출 5000만원 이상을 올린 전문가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엑스퍼트에서 ‘패브릭 캘린더 만들기’, ‘꽃다발 만들기’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중인 플로리스트 ‘로맨틱 플로라’는 4달 만에 월 매출 1800만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엑스퍼트 클래스 성장에 따라 오는 5월 여러 명이 동시에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도록 ‘그룹 클래스’ 기능을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