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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오락가락 선관위' 직격…"선관위는 文정권 사유기관 아냐"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3.22 15:52
수정 2021.03.22 16:12

'분홍색 장미'에는 野 색깔과 유사하다며 변경

민주당 유사 색상 홍보물에는 "무관하다" 판단

김용태 "판단 잣대에 상식적인 의문을 제기

선관위 잣대, '중립' 아닌 '文정권' 향해있나"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자료사진)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22일 편파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선관위는 문재인정권의 사유기관이 아닌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라며 중립성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총선에서 선관위는 '분홍색 장미'를 가지고 투표 독려 영상을 공개했다가, 당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의 색상과 비슷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민원에 영상을 흑백처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고 영상을 흑백으로 전환했던 선관위의 당시 결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도 불거진 비슷한 문제제기에 선관위의 대응은 참으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지적하고 나선 부분은 4·7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택시에 부착한 홍보물의 색상이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과 유사해 논란이 된 사건을 가리킨다.


서울시선관위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홍보물은 보라색 계열과 붉은색 계열 색상이 혼합된 것으로, 선관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하는 내용의 주장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선관위가 지난해 총선에서는 분홍색 장미를 향한 여권의 민원에 즉각 대응한 전례가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워회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왕기업 택시 차고지에서 4.7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일을 알리고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래핑을 실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용태 위원장은 "선관위는 이번 선거 홍보물에 당초 보라색을 사용하겠다는 사전 보고와 달리 민주당 색상과 비슷한 파란색 색상을 사용하였다"며 "야당은 이에 문제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지난 총선과는 다르게 '무관하다'는 답변으로 묵살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선관위의 홍보물 색상 사용을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관위의 기준과 판단 잣대에 상식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안되면, 민주당도 안 돼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기준'이다. 선관위의 잣대는 중립이 아닌 문재인정권을 향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명심하라, 선관위는 정권의 사유기관이 아닌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라며 "공명정대한 선거를 지킬 의무가 있다. 두 사례의 기준이 왜 다른지 선관위는 상식적인 물음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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