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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영선, 시민 속으로…"현장은 여론조사랑 많이 달라" 자신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3.21 14:41
수정 2021.03.21 14:42

21일 중구·용산구·강남3구 훑으며 '맞춤형 공약' 제시

"70% 이상 굉장히 호의적…'힘내라' '투표하겠다' 해"

'상왕' 이해찬 "정신줄 놓으면 안돼" 집토끼 결집 집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참석을 마치고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서울 바닥을 누비며 '지역 맞춤형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다. 현장 정책 행보로 바닥 민심을 잡고 반등을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동시에 민주당의 '큰 어른' 이해찬 전 대표는 최근 각종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집토기' 결집에 나섰다.


박 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첫 주말에도 '현장 광폭'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캠프 내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출범식을 가졌다. 이후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으며 시민에게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한 뒤 장충체육관에서 '2045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핵심으로 하는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2040년까지 전기차·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며 "주거지역 미세먼지와 소음의 주요 원인인 배달 오토바이는 2030년까지, 내연자동차와 트럭, 버스 등은 2040년까지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해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 대도시권 '광역 녹색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 녹색길이 끊어지지 않고 주변 지역과 연계되도록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녹색길'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은 여론조사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며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 중) 70% 이상은 굉장히 호의적으로 '투표하겠다', '힘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용산구 효창공원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미군 기지 용산공원 조성 △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조성 △효창공원 일대 독립공원 재조성 △원효-강남 버스 노선 신설 △신분당선 보광역·신안산선 만리재역 등 신설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강남구 영동시장, 송파구 새마을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해 각 지역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해전 전 대표는 친여(親與) 성향 유튜브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연속으로 '시사타파TV', '이동형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에 등장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 속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 역전한다", "정신줄 놓으면 안 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후보와 지지층을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혼돈의 선거판에서 가르마를 확실하게 타주니까 여권 지지층 결집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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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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