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내 집 마련 장벽에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
입력 2021.03.21 07:00
수정 2021.03.19 17:07
청약 및 대출 규제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3040세대 위주 관심 높아
자금 여력, 청약 가점 부족한 수요자들, 실거주 목적으로 본격 유입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조감도.ⓒ현대건설
주거형 오피스텔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매매는 꿈도 못 꾸고 시세 대비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 청약을 넣으려고 해도 가점이 낮은 탓에 이 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대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통장은 물론 청약 가점도 필요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2만7997건으로 전년(2019년, 2만4676건) 대비 13.46% 증가했다.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로 분류되는 전용 60㎡ 초과의 경우 5977건이 매매 거래되면서 2016년 6146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2020년 3월~2021년 2월) 전국 총 56개 오피스텔에서 접수된 청약 건수는 36만981건으로 나타났다. 직전 1년 동안(2019년 3월~2020년 2월) 공급된 64개 단지의 청약 접수 건수 7만5329건보다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개별 단지로 보면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특히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대구시 수성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는 평균 6.64대 1, 최고 11.4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되면서 단기간 분양 완판됐다. 앞선 9월 부산시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도 평균 43.66대 1, 최고 52.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게 된 배경으로 아파트 가격 급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96% 올라 전년(6.57%) 대비 2배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해 기준 17.85%으로 급등하면서 직전연도(2019년, 2.48%) 대비 7배나 올랐다.
높아진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도 3040세대 수요자들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리게 된 원인으로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고 거주지 제한, 재당첨 제한, 주택소유 여부 등 각종 청약 요건에서 자유롭다. 또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상대적으로 높아 목돈 마련 부담도 덜 수 있다. 자금 여력이나 청약 가점이 부족한 3040세대에게는 내 집 마련의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포족, 영끌족 등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주택시장에서의 내 집 마련 장벽이 높아지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분양시장 내 중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구조에 각종 특화 설계 및 부대시설을 적용하며 주거편의성을 높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택 구매를 고려 중인 3~40대라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로 선보이는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22일부터 이틀간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을 받는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총 108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228실 규모다.
이 단지는 전 실을 전용 84㎡ 4Bay 구조로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소형주방+수납공간 평면선택제(유상옵션)를 통해 다용도 수납공간이 마련된 효율적인 주방공간으로 설계된다. 침실에도 수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H 드레스퀘어가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프라이빗 오피스 등 입주민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호실 당 1.33대의 넉넉한 자주식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 오는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총 255실 규모로 구성된다. 단일 전용면적 84㎡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져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으며,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강화된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 ‘김해 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49층, 15개동, 총 4393가구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59㎡ 629실 규모다. 소형 아파트 대체재로 공급되는 해당 오피스텔은 아파트 내 조성되는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지난 19일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선보이는 ‘안락 스위첸’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37층, 2개동, 총 234가구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이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전 실을 전용면적 84㎡로 구성하고 타입별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타입 제외) 등을 적용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