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올해 그린전환 원년…그린뉴딜 8조 투자"
입력 2021.03.19 16:01
수정 2021.03.19 16:02
보령 화력발전서 "2050년 탄소중립 향한 대전환 시작"
"에너지 민주적 전환…정책 수립 권한 지자체 이양"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 뉴딜 전략 보고'에서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하여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을 지키며 더 높이, 다함께 도약하는 길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화석연료의 산업시대를 이끌어온 충남의 역사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충남이 앞장서서 환경을 희생했던 시대와 결별하고, 깨끗한 에너지와 녹색경제로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한다"며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제조공정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로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팜 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생명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룩하겠다.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하겠다"며 "함께할 때 강하고,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와 노사, 시민단체가 한마음이 된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