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일(월) 코로나19 종합] 백신 접종 후 사망 14명 '인과성 없다'…변이바이러스 확산 '촉각'
입력 2021.03.15 17:29
수정 2021.03.15 17:36
정부 "백신 이상이나 접종 오류 가능성 적어…심부전·폐렴 등 사망원인 확인"
접종후 이상반응 누적 8347건…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76건
2분기 특수·장애인·유치원·초등교사도 백신접종…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16명 중 14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잠정결론을 냈다. 나머지 2명의 사망자는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15일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사망 사례 6건과 같은 기관·날짜·(백신)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이어 "6건 중 4건은 모두 심혈관계, 악성신생물,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의 기저질환(지병)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부전, 발작성 심방세동, 폐렴 등 추정원인·사망 원인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피해조사반은 지난 8일 열렸던 1차 조사 브리핑에서 앞선 8명의 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누적 8347건이다.
이 중 824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반응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76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신고는 16건이 보고됐다.
한편,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82명으로 전날보다 77명 줄면서 지난 8일(346명) 이후 1주일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을 나타냈다.
특히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은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감염자 대다수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 집단발병 사례 중에서도 변이 감염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1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359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3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유행한 국가별로 보면 영국발 변이가 2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가 7명이다.
재유행 사태를 막기 위해 당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논의하고, 상반기 내 12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2분기에는 집단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노인·장애인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도 실시한다"며 "아울러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접종 전후 안전하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교와 돌봄 공간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한다"며 "특수 교육 및 장애인 교육부터 시작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교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