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인상] 더펜트하우스청담 163억…15년 만에 1위 지각변동
입력 2021.03.15 11:35
수정 2021.03.15 13:57
'트라움하우스 5차' 73억원으로 1위 자리 내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2006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15년 만에 내줬다. 주인공은 더펜트하우스청담으로 공시가가 16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2위인 트라움하우스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입주를 시작해 지난해에는 공시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강남 청담동을 대표했던 호텔 엘루이 부지에 지어진 고급빌라로 3개동 29가구로 구성돼 있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 역시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은 발표되자 마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까지 15년 가량 1위 자리를 지키던 트라움하우스(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72억9800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더펜트하우스청담과는 가격 차가 3배 조금 안 된다.
이 단지는 재벌가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3개 동 18가구로 구성돼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소유한 바 있던 주택이다.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A동 전용 247.03㎡이 70억640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4, 5위는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삼성동상지리츠빌카일룸'(273.14㎡)와 도곡동 아파트 '상지리츠빌 카일룸'(214.95㎡)가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순위가 2계단 올랐다. 두 곳 모두 올해 공시가격이 70억3900만원, 70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 넘게 상승했다.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한남더힐'(244.78㎡)은 4계단 내려 앉았다. 올해 공시가격 70억100만원으로 지난해 65억6800만원에 비해 4억3200만원이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뎠다.
7, 8위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파르크 한남이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공시가는 67억9800만원, 67억5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아이파크'(269.41㎡) 67억2400만원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 66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시가격 상위 10곳 중 강남구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가 2곳, 서초구 1곳, 성동구 1곳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