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野 사저 논란에 "그 정도 하시죠, 좀스러워"
입력 2021.03.12 18:44
수정 2021.03.12 19:53
페이스북에 직접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민망한 일" 작심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사저 농지 매입 논란을 제기한 야당을 향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는 2009년 매입한 양산 사저 부지 내의 '답(畓·논)'으로 설정된 농지에서 유실수 등을 '자경'해왔다며, 농업경영계획서에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이후 대선 출마와 2015년 전당대회에서의 당대표 선출, 2017년 대선 출마 및 당선 등으로 사실상 경남 양산에서 '자경'에 종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농지전용허가가 나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사저 건축이 완공돼 준공검사를 통과하면 농지 지목은 '대지'로 변경돼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