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포스코 "임원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일환"…자본시장법 위반 의혹 '반박'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03.09 15:03
수정 2021.03.09 15:03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

포스코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매입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해 9일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 일환이지 호재를 미리 알고 차익을 노린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포스코는 입장문을 내고 "2020년 3월경 임원들의 주식매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위한 자기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이어졌다"면서 "포스코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가 급락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해 4월 10일 긴급하게 임시이사회에 부의돼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 임원들의 주식매입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전혀 이뤄진 바 없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으므로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끝으로 "포스코 임원들은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속노조·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최 회장 등 임원들이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 중 총 1만9209주(32억6000만원·기준가격 17만원)을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