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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쉽지 않네...증권가 “영업익 8조 중반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3.08 10:52
수정 2021.03.08 10:53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8조5025억...미국 공장 셧다운 여파

2분기는 10조원대 회복 전망...“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이 단기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타격이 예상되는 한편, 스마트폰 사업 등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분기부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 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오른 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60조3614억원, 영업이익 8조5025억원이다. 매출액은 1개월 전 전망치인 60조3712억원에서 0.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조5185억원에서 0.19% 줄었다.


KB증권은 1분기 스마트폰(IM)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신규 팹 초기 비용 증가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시스템LSI 실적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이 사상 최악의 한파로 셧다운 되면서 지난달에만 1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16일 전력 공급이 끊긴 뒤 현재까지 2주가 넘도록 가동이 중단됐다. 관련 업계는 공장이 풀가동을 재개하려면 최소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IM과 가전(CE) 등 세트세업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먼저 갤럭시S21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 판매 호조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출시 첫해인 2017년 80만 대였던 Q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779만 대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35.5%를 차지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세트사업의 호조와 함께 D램이 본격적인 가격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것이란 전망에서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12조4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디램의 본격적인 가격 상승과 낸드의 수급 개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동률 상승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D램 계약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2조1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에 영향을 끼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텍사스 한파 영향이 발생했다”며 “당분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변화가 삼성전자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력 사업부인 메모리 반도체의 우호적인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최근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10만4875원으로 1개월 전(10만3400원)보다 오히려 1.43% 올랐다. 2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에 따라 향후 실적과 주가 모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등과 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때”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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