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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대기업 10곳 중 6곳 상반기 채용 부정적"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3.07 11:00
수정 2021.03.07 10:37

매출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대기업 63.6% 상반기 채용 ‘0’ 또는 미정

채용확대 필요 정책노동분야 등 규제 완화

매출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한국경제연구원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63.6%가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신규채용 '0'인 기업 비중은 17.3%,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비중은 46.3%이다. 한경연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 비중이 전년 동기 보다 크게 높아져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라고 봤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로 이 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이 절반(50.0%)이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0%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순으로 응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0%) ▲ESG주2),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 등을 꼽았다.


기업 채용 인식 현황. ⓒ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38.2%로 나타났다.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이 38.2%로 나타났다. 반면 공개채용 방식만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들은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도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를 첫 번째로 지목해, 채용시장에서의 수시채용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강화(20.3%)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19.1%) ▲AI활용 신규채용 증가(13.9%)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6.8%) 등을 주목할 만한 채용시장 변화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첫 번째로 지목했고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 등을 꼽았다.


500대 기업 공개 수시채용 진행여부 및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 트렌드. ⓒ한국경제연구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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