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헬스장 1억 금고털이 男, 부산서 난폭 음주운전하다 잡혔다
입력 2021.03.02 13:58
수정 2021.03.02 14:02
서울 강남 한 헬스장에서 1억원이 넘게 들어있는 금고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혔다.
2일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3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사거리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운전자 A씨는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에서 조사하던 중 그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 헬스장에서 1억원이 넘는 넘게 들어있는 금고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금고를 훔쳐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아난 뒤 현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확인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부산에서 추적 중이었다.
술에 취한 A씨는 조사과정에서 '금고' '조사' '형사' '네이버 검색 1위' 등의 단어를 내뱉으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한 뒤 추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이날 서울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