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이해진 간담회, 소통 빙자한 일방적 전달 유감”
입력 2021.02.25 18:28
수정 2021.02.25 18:30
‘알맹이’ 없었다 비판…“직원 질문 관련 답 없어”
성과급 갈등 장기화 조짐…추가 단체행동 예고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 25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진행한 성과급 간담회와 관련 “소통을 빙자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이 GIO와 한성숙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질의응답 하는 ‘컴패니언 데이’(Companion day)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계기로 마련됐다.
간담회 이후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회사가 대외적으로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오늘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우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질문을 한다던가, ‘업계 최고’임을 주장하기 위해 예시로 든 사례는 일관된 기준도 없이 회사의 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취사선택한 부분 점 등이 오히려 직원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번 간담회가 근본적 성과급 논란을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금액과 비율을 정확한 수치로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구체적으로 ▲임원들의 보상에 비해 적정한지 ▲인센티브 비율 책정 재고 ▲직군별 보상 차등 ▲‘하후상박’ 기준 연봉의 적정선 문제 ▲고연차의 임금 상승을 깎는 하석상대식 배분 ▲임원 보상과 직원 보상 사이 불공정함 ▲일방적 인사와 소외 직원 처우 등에서도 사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가 이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GIO는 글로벌 도전전략에 대한 예고와 스톡옵션 행사기일 등을 밝히면서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