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안방 中서 ‘오포’에 밀려 스마트폰 3위 추락
입력 2021.02.25 10:54
수정 2021.02.25 10:55
자국기업 공백 흡수…“오포 성장 주목해야”
미국 제재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진 화웨이가 1위를 지키던 안방 시장인 중국에서도 오포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트래커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12월 5주차부터 화웨이를 앞지르기 시작해 올해 1월 21%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비보가 1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화웨이는 점유율이 17%로 오포와 비보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삼성전자, 애플 등이 아닌 자국 기업이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아이폰12’와 11시리즈의 판매호조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화웨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내에서 빠른 성장을 보인 오포의 성장세는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으며, 화웨이 부재로 인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게는 오포가 제2의 화웨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오포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