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국가서 웰빙 지수 회복"
입력 2021.02.24 11:00
수정 2021.02.24 11:01
영국·UAE 개선 흐름…코로나 이전 삶 복귀 기대감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당 국가들의 웰빙 지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라이나생명은 이번 달 미국 본사 시그나그룹이 이 같은 내용을 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영향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그나그룹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직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기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1개국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조사인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추이가 꺾이지 않고 백신의 도입이 결정되지 않아 많은 시장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과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백신의 도입으로 국가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타 국가들 역시 백신도입의 기대감으로 지수 하락이 둔화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 조사 시기는 지난 9월 긴급 승인을 받은 후,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임박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백신을 투여하고 있는 시기와 일치했다. 영국과 UAE는 웰빙 지수가 각각 1.6점, 1.8점씩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해제 된 뉴질랜드와 대만에서는 전체 점수는 각각 2.7점과 2.5점 향상됐다. 반면 같은 시기 태국은 최대 규모 발병으로 1.4점 하락했으며, 스페인은 재택 체류조치가 계속됨에 따라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백신 이후 코로나19 이전 삶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나 많은 가짜뉴스에도 현재 상황에 대한 극복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도 이번 달 26일 실제 접종이 시작되며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에 대한 열망은 재택근무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중반의 조사에서 직장에서 제공하는 유연성과 가족과의 시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53%의 사람들이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더 나은 팀 협업 및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최소 80%는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제이슨 새들러 시그나그룹 인터내셔널마켓 총괄사장은 "백신 접종은 사람들의 신체적 건강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종식의 희망을 보는 지금 일자리와 재정 문제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일상을 더 빠르게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