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과학" 고민정, 文엄호하자…댓글엔 "안면마비 말한건 與"
입력 2021.02.23 15:54
수정 2021.02.23 16:03
백신1호 논란에 "대통령 끌어들여 정쟁화"
네티즌 "안면마비 부작용 말한 것은 김태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야권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여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신 대신 백신' '#백신은 과학' '#모두를 위한 백신' '#vaccine 4 all' '#팔 걷었습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나 고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일부 네티즌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께서 미국에서 백신 맞고 안면마비 왔다고 말씀하신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댓글을 달았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 여당이 형성했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백신 확보가 뒤쳐졌다는 비판이 나오자,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정성을 최대한 검증하고 접종하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라며 "(미국은)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이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신중론'을 펴던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저급한 백신 정쟁화가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문이라면 야당의 백신 정쟁화는 방법도, 방향도 틀렸다"면서 "의학과 과학의 판단을 기초로 결정한 백신접종 순서마저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야당의 행태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만 65세 미만 입원 환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그러나 해당 백신의 예방 효과나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위험성 등 평가들이 엇갈린다. 아직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점도 불안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