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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토트넘, 한계 드러낸 손흥민-케인 조합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2.22 08:03
수정 2021.02.22 08:25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1-2 무기력한 패배

지친 손흥민, 케인과의 궁합도 만족스럽지 못해

웨스트햄전에서 침묵한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이 이제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조합마저 통하지 않으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36)은 리그 9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승장구 중인 웨스트햄은 첼시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이어나가게 됐다.


출발부터 꼬였던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안토니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이끌려갔다.


답답함을 느낀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라멜라와 자페 탕강가를 빼는 대신 가레스 베일과 맷 도허티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분, 제시 린가드에게 한 골 더 헌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2골을 내준 뒤 전열을 재정비한 토트넘은 후반 8분, 베일의 코너킥을 루카스 모우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플랜B를 마련하지 못하는 무리뉴 감독. ⓒ 뉴시스

토트넘이 1골 따라붙은 뒤 팬들의 관심은 올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조합에 눈길이 쏠렸다. 두 선수의 위력이 배가되기 위해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동반되어야 했으나 경기 상황은 토트넘이 1골 뒤처진 상황.


게다가 웨스트햄은 이미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린 터라 역습 전략이 통할 리 만무했다. 1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인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두 겹으로 둘러싼 웨스트햄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볼 연계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마저 보여주지 못하며 케인과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케인으로 공격이 시작되고 손흥민이 마무리 짓는 전략이 주된 전술인 팀이다. 결국 두 선수의 ‘케미’가 살아나야 팀도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를 상대하는 팀들이 어느 정도 대처법을 들고 나온다는데 있다. 슬슬 한계가 드러나는 ‘손케 조합’ 외에 무리뉴 감독이 또 다른 전략을 마련할지 향후 경기들을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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