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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로 맞붙었다…나경원 '어르신' 공략, 오세훈 '안심소득' 발표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2.18 14:17
수정 2021.02.18 14:18

나경원, 노인복지관 찾아 '어르신 공약' 발표

"공존형 복합노인복지시설 '효드림센터' 설치,

취미생활 즐기고 건강관리도 할 수 있는 곳"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시립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나경원 캠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18일 '복지 공약'으로 맞붙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어르신 공약 발표로 노심 공략에 나선 한편, 오세훈 예비후보는 중위소득 미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안심소득' 공약으로 저소득층 지원을 약속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에 있는 '시립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어르신 공약'을 발표했다. 공존형 복합노인복지시설 '효드림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효드림센터'는 기존의 경로당 시설 차원을 넘어 운동시설, 취미생활 공간, 치매 관리 서비스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존형 복합노인복지시설이다. 지금의 경로당은 즐길 거리가 부족한 곳이 많고, 서울시의 치매안심센터는 광역치매센터의 자치구 보건소를 포함 26곳에 불과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나 예비후보는 "효드림센터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체계적인 치매·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존형 복합노인복지시설"라고 설명했다. 이어 "300가구 이상이 밀집한 지역에 효드림센터를 두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노인 일자리 문제 △어르신 재산세 감면 △일상 불편 해소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누리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게 급선무"라며 "민간 베이비시터 업체와 MOU를 통해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어르신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어르신 재산세 감면을 약속하며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공시지가가 상승하면서 소득은 없는데, 재산세는 급격히 늘어난 어르신들의 조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라며 "60~65세 어르신은 100분의 10, 65~70세 어르신은 100분의 20, 70세 이상 어르신은 100분의 30 수준의 재산세를 감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는 일상 불편 해소 공약으로는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산하 '디지털전문상담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형 기본소득 '안심소득' 구상 발표
"가구별로 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50% 지원"
데이케어센터 강화, 4無 대출보증 등 약속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안심소득' 제도 시범실시 등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오세훈 예비후보는 서울시 '안심소득' 제도를 시범실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가구별로 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50%를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미달 금액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연 소득이 2000만원일 경우, 중위소득 6000만원과의 차액인 4000만원의 절반인 2000만원을 서울시작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선 200가구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대상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 예비후보는 "안심소득이 기본소득 등에 비해 근로자극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건강보험료가 덩달아 오르는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인 수도요금 감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아울러 △안심건강 △안심주거 △안심일자리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위생관리 강화를 통해 건강검진의 정확도를 올리는 한편 병원 내 감염도 최소화 하고, 데이케어센터의 품질을 준공영 수준으로 강화해 치매로부터 걱정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또 안심일자리 공약으로는 '4無 대출보증'을 약속했다. 2019년 대비 30% 이상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 원의 융자를 보증료, 이자, 담보, 서류 없이 대출보증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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