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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항공여객 20년만에 ‘최저’…전년비 70% 급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2.14 15:55
수정 2021.02.14 15:58

3940만명으로 전년(1억2337만명) 대비 68.1%↓

일본 노선, ‘수출 규제’ 여파로 여객 가장 큰폭 줄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이 계류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약 70% 급감하는 등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 여객이 전년(1억2337만명)보다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0년(4197만 명) 이후 최저 실적이다. 항공 여객이 40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1998년(3361만명)과 1999년(3789만명)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전년보다 84.2% 급감한 104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여객이 전년보다 88.2% 감소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노선은 지난해 2월부터 운항 편수가 급감해 지난해 여객이 전년보다 87.8% 감소했다. 다만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국제 여객의 15.8%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83.4%)와 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항별 국제 여객은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각각 전년보다 82.3%, 86.7% 감소했다.


연도별 국제선 추이.ⓒ국토교통부

지난해 국내선 여객 역시 전년보다 23.7% 감소한 2516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3월 110만명까지 줄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11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29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 노선과 내륙 노선은 전년 대비 각각 27.2%, 2.8%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27.1%), 김포공항(-19.8%), 김해공항(-17.2%) 등 대부분 전년보다 국내선 여객이 감소했다. 다만 여수공항은 김포노선 여객 증가로 유일하게 여객 증가세(2.3%)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 여객 운송량이 전년 대비 각각 40.4%, 11.5% 감소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보다 23.9% 줄어든 325만t을 기록했다. 다만 수하물을 제외한 화물은 291만t으로 전년 대비 소폭(0.6%) 감소했다.


국제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 화물은 전년 대비 0.4% 늘었다. 국내 화물은 내륙(-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하는 등 전년보다 29.7% 하락한 18만t으로 집계됐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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