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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7.3 강진 부상자 100명 넘어…원전 수조서 물 넘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2.14 10:31
수정 2021.02.14 10:37

90만 가구 넘게 정전…가옥 붕괴·산사태 발생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시의 한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긴 모습.ⓒ연합뉴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했다.


14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현지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전날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 등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10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라카와(白河)시에서는 80대 여성이 가구가 넘어지면서 다치는 등 54명의 부상자 신고가 있었고,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에서도 3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거나 가옥 등이 붕괴한 곳이 있었고, 미야기현에서는 공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JR동일본은 도치기(栃木)현 나스시오바라(那須鹽原)시에서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시 구간에 대해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 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9개 광역자치단체에서 83만 가구, 이와테(岩手)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니가타(新潟)현 등에서 9만1000 가구 등 90만 가구 넘게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도쿄전력 관내의 정전은 이날 오전 해소됐지만 후쿠시마현 각지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급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풀) 등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물이 건물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며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을 비롯해 진동이 강했던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나 사용후 연료재처리공장 등 각 시설의 방사선 측정치에 변화가 없으며 방사성 물질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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