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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양현종에 손 내민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 상태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2.12 20:15
수정 2021.02.12 20:24

리빌딩 선언한 가운데 4~5선발 미확정

경험 풍부한 좌완 투수도 부족..경쟁 가능

양현종 ⓒ 데일리안DB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33)에게 손을 내밀었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트위터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계약이 임박했다”며 “(양현종은) 텍사스 로테이션에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썼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은 4년 계약을 제안한 ‘친정’을 떠나 마이너리그행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가시밭길로 들어섰다. “(이제 도전하지 않으면)정말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의지가 작동했다. 메이저리그 특정 구단과의 계약이 가시권에 있는 것도 아니라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구단들이 무리한 영입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양현종은 도전을 택했다. 마침내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5일 MLB 사무국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의 신분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양현종에게 관심을 나타낸 팀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AL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다. 박찬호와 추신수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긴 팀이다.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양현종을 대상으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당시에는 ‘헐값’을 불러 양현종의 결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현종 ⓒ 뉴시스

계약만 성사된다면 양현종이 활약하기 괜찮은 조건이다.


텍사스는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 등판했던 코리 클루버-랜스 린도 없다. 현재로서는 카일 깁슨, 마이클 폴티네비치, 그리고 포스팅시스템으로 입단한 아리하라 고헤이(2년 최대 700만 달러) 정도다.


한 경기에 2명의 선발 투수를 투입하는 6인 로테이션 등 변칙 로테이션을 통해 옥석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현종에게 분명 기회가 올 수 있다. 5인 로테이션이 완전하게 구축된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선발 투수 후보 중 좌완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웨스 벤저민, 콜비 올러드가 전부다. 참고로 2020시즌 텍사스의 선발 투수 팀 평균자책점은 5.32(전체24위)다.


양현종이 2019시즌(16승 8패 184.2이닝 평균자책점 2.29)의 구위와 스피드만 회복한다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우려를 비웃고 마운드에 우뚝 설 가능성은 분명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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