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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블링컨, 한미일 협력에 공감…한반도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2.12 14:28
수정 2021.02.12 14:28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 전화통화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지난 9일 취임한 정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약 4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역시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 취임을 축하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완전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통화 이후 한미 발표에 '차이'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발표에선 '같은 표현'을 활용한 점에 눈에 띈다는 평가다.


백악관은 지난 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린치핀(핵심축)인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호주·인도 정상과 통화한 뒤에는 '인도태평양' 표현이 담긴 자료를 공개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 비중을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 △미얀마 군사 쿠데타와 관련한 우려 등을 언급했다고도 했다.


국무부는 전날 블링컨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한 이후에도 "한미일 3국 조율 등을 통한 역내 협력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사진) ⓒAP/뉴시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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