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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해외선사에 중소형 LNG선 첫 인도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2.10 11:28
수정 2021.02.10 11:28

유럽·동남아 역내 운송 수요 증가세…연평균 20척 발주 예상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중소형 LNG운반선 ‘라벤나 크누센’호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창사 이래 처음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크누센사의 3만㎥급 중소형 LNG운반선 ‘라벤나 크누센호’의 인도 서명식을 갖고 이날 이탈리아로 출항시켰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 선사로부터 수주한 최초의 중소형 LNG선으로 주목 받았던 이 선박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라벤나 크누센호는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로, 최고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3기의 화물창을 통해 극저온(영하 163도) 상태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운항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시스템과 추진 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 발전설비 등을 탑재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운항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LNG선은 그동안 16만㎥급 이상의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으나, 최근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 증가 및 LNG 관련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중소형 운반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유럽 및 동남아시아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역내 LNG 운송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 선박의 진입이 어려운 역내 LNG 공급을 위한 중소형 LNG선의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연평균 5~6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20척까지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LNG선 건조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다각화 전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소 및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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