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만에 리그 골’ 손흥민, 득점왕 경쟁 불붙일까
입력 2021.02.09 14:47
수정 2021.02.09 14:48
지난달 2일 리즈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
득점 순위 공동 2위 복귀, 선두 살라에 3골차 추격
한 달 넘게 침묵 중이던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부진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13분 추가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케인의 절묘한 가슴트래핑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빠른 드리블 돌파 이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뒤 한 달 가까이 침묵에 빠졌다가 마침내 부진에서 벗어났다.
리그에서는 지난달 2일 리즈와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침묵했다가 무려 36일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전 7경기, 리그 6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리즈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당시 선두였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단 한 골 차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한 달 넘게 12골에 머물러 있는 사이 살라는 16골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가 13골로 한 때 손흥민을 추월한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득점 순위에서 공동 4위까지 밀려났다. 다행히 리그서 7경기 만에 침묵을 깨며 다시 공동 2위로 복귀했다.
오랜 침묵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득점왕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랜 시간 주춤한 사이 득점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공동 2위 그룹은 손흥민을 포함해 무려 4명이 자리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살라와는 3골 차이로 다소 벌어졌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인 만큼 다시 한 번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기억이 좋았던 설 연휴도 이제 다가온다. 손흥민은 지난해와 2017년 설 연휴에 열린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올 시즌에는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맨체스터 시티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웨스트브롬전 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손흥민이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