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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76] 세븐일레븐 “올해 ESG 경영 원년…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1.02.05 07:00
수정 2021.02.05 05:31

친환경 소재 패키지 상품 최소 10종 이상 출

친환경 상품도 두 배 이상 확대

간편 점포 운영 시스템 투자 늘리고 가맹점 복지도 확대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8일 미래 지속가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ESG경영을 선포하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공감‧공생경영 활동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 경영 선포식’에서 (앞줄 왼쪽 두번째)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ESG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2021년을 ESG(환경·사회·투명경영) 경영 원년으로 선포했다. 친환경 상품‧사회공헌, 사회 안전망 구축, 준법경영‧동반성장 등 핵심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8일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 경영’을 선포했다.


세븐일레븐의 ESG 경영은 ▲친환경 가치 ▲사회적 가치 ▲투명한 기업경영 및 지배구조 수립(준법경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환경 ‘Green 7’, 사회 ‘Angel 7’, 투명경영 ‘With 7’ 등 테마별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공감과 공생의 역할을 다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ESG 경영 제도가 중장기적인 사회적 가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SG TFT’를 구성하고 임직원 업무 평가에도 ESG 관련 항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전문가 초빙을 통한 ESG 포럼 및 강연, 기타 공모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간 플라스틱 빨대 100억개 폐기…‘빨대없는 컵커피’로 친환경 실천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8년 유통업계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얼음컵을 도입했고, 전국 점포에서 친환경 모금함 운영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페트병‧캔 자동수거기인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6대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친환경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선보인 ‘빨대없는 컵커피’는 시판 중인 편의점 컵커피 중 최초 사례다. 대부분 컵커피 제품이 패키지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돼 있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빨대 없이도 음용이 가능하도록 뚜껑을 개선했다.


특히 특허를 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이 적용돼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다 마신 후에는 별도 조치 없이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국내 플라스틱 빨대 폐기량은 연간 100억개로 추산되며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해 세븐일레븐에서 팔려나가는 컵커피 판매량만 해도 7000만개에 달한다. 이는 곧 컵커피에서만 플라스틱 빨대 7000만개가 버려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26일 선보인 ‘빨대없는 컵커피’.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프로젝트 상품으로 국내에 시판중인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빨대가 들어있지 않은 최초 사례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 메뉴 구성도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로 선정했다.


대중적 수요가 높은 메뉴인만큼 플라스틱 빨대 저감 효과를 더 크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상품 중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올해 친환경 상품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 소재 패키지 상품을 최소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40여종인 친환경 제품도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가맹점운영시스템 투자 확대, 점포관리 효율 높이고 가맹점주 상생 실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9일 가맹점 운영 시스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세븐일레븐이 마련한 가맹점 상생협약은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제반업무의 간소화 및 효율화를 통한 편의 증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가맹점의 eSOS(간편점포운영시스템; easy Store Operating System)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 도모와 함께 신규 제도를 신설했다.


eSOS에는 ▲POS일괄처리시스템 및 차세대 점포관리시스템 구축 ▲휴대정보단말기(PDA) 공급 ▲모바일 정산‧세무자료 전송 서비스 ▲심야무인영업시스템 지원 ▲점포 보안솔루션 프로그램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9일 ‘2021년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점포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카운터에 있는 POS에서 모든 점포 관리 업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점포관리용 컴퓨터와 POS의 시스템 연동(일원화)을 통해 발주, 매출‧재고 관리, 상품 조회, 각종 데이터 확인 등의 업무를 카운터에서 바로 할 수 있게 된다.


가맹점 월 정산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도 앞으로는 우편이나 팩스로 보낼 필요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각종 세무 관련한 자료도 모바일로 전송 및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세무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노무 상담 서비스와 경영주 교육지원 등 복지 제도도 올해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 가맹점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장기간 매출 부진 점포의 경우 해지비용 50%를 감면해주는 출구전략도 운영하고 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한 첫 단추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10년간 집중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경영주, 고객, 파트너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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