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려야 뗄 수 없는’ 김시래-이관희, 트레이드 직후 창원서 격돌
입력 2021.02.04 16:37
수정 2021.02.04 16:39
LG-삼성, 팀의 상징과도 같은 김시래-이관희 내보내
2:2 트레이드 이틀 후 창원서 정규리그 맞대결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이 김시래(32)와 이관희(33)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와 삼성은 4일 2:2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에서 뛰던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31)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삼성에서 뛰던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26)는 LG로 이적한다.
전날 알려진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최종 결재가 이뤄지면서 이날 공식 발표됐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역시 김시래와 이관희.
올 시즌 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LG는 김시래를 내주고 높이를 보강했다. 믹스(205㎝)와 장신 가드 이관희(190㎝) 영입으로 높이를 더했고, 5억원의 김시래와 결별하면서 샐러리캡도 여유가 생겼다.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18패)와 2경기 차이로 공동 7위에 있는 삼성은 김시래 합류로 약점인 가드를 보강,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에서 7시즌(287경기)을 뛴 김시래는 KBL 정상급 포인트가드이자 팀의 상징과도 같았다. 올 시즌도 35경기 평균 12.1득점 5.7어시스트 2.2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12-13시즌 현대모비스 우승에 기여하고 LG로 트레이드된 김시래는 두 번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치른 경기에서 LG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지만 김시래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22점 12어시스트(3스틸)의 ‘더블더블’ 맹활약을 했다.
이관희 역시 삼성의 상징 같은 존재다. 2011-12시즌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해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 36경기 평균 11득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시래와 이관희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바로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삼성은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단행 후 이틀 만에 ‘친정’과 상대하게 됐다. 우연이지만 깊게 정이 들었던 전 소속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묘한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