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김광현, 장밋빛 전망 ‘몰리나 남고·아레나도 오고’
입력 2021.02.03 15:45
수정 2021.02.03 15:45
정신적 지주 웨인라이트, 최고 포수 몰리나와 1년 더 한솥밥
리그 최강 3루수로 꼽히는 아레나도까지 팀 동료로 합류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게 올 시즌 장밋빛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김광현은 첫 시즌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전환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해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는 등 컨디션 조절과 적응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2년차인 올 시즌에는 더욱 안정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귀국해 2021시즌을 대비한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희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는 등 힘든 시기에 함께 캐치볼을 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세인트루이스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김광현을 지난 시즌 특급 에이스로 만들어줬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도 세인트루이스와 사인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1대5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고 3루수로 꼽히는 놀란 아레나도를 데려왔다.
2013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골드글러브를 8차례 수상, 올스타 5회 선정에 빛나는 특급 3루수다.
국내 팬들에게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의 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516(31타수 16안타) 4홈런, 10타점, OPS 1.591를 기록 중이다.
기존 1루 자원인 폴 골드슈미트까지 더하면 김광현은 코너 수비와 타선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골드슈미트 역시 류현진의 천적이다. 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OPS 0.885를 기록 중이다.
선배 류현진도 부러워할만한 선수들이 팀 동료로 대거 합류하면서 김광현의 2021시즌이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