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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북한 원전 의혹, 오해를 만든 것은 문대통령"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2.02 11:28
수정 2021.02.02 12:30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시간 갈수록 어려워져

안철수 들어왔으면 유리했는데 열차 떠났다"

3지대 先단일화 "혼자 가만 있는 것보단 나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GATE체육입시학원을 방문해 학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북한 원전 건설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명백하게 해명하면 풀릴 문제라고 거듭 압박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2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오해를 만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오해가 풀릴텐데 그냥 구름 위에 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지금까지도 추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특검과 국정조사 얘기는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오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와 우상호 의원이 부동산 정책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실정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에 민주당 (시장)만 아니라면 좋겠다"며 "그간 박 전 시장의 실정 때문에 오늘날 주택시장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지금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의 공약을 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영선 예비후보의 '토지임대부 분양 30만 호 공약'을 가리켜 "공급 정책도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을 1·2호 공약으로 내놨다"며 "토지임대부 분양을 30만호로 하겠다고 했는데 거의 송파구 인구를 수용하는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부끄러움 없이 그냥 내놓으시더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초지식도 부족한 말을 겁도 없이 내질러 내가 '모순점이 있는 공약'이라고 알려드렸더니 '오세훈 시장은 상상력이 부족하다, 나중에 해명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박 전 시장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인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해서는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게 단일화"라며 "열차는 떠났지만 그런 상태에서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감하게 우리 당에 들어오시면 그분 입장에선 아마 제일 유리할텐데 이제는 권유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제3지대 선(先)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그쪽 진영의 사정이니 내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혼자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지지율도 유지하고 본인이 가진 속마음, 공약도 내놓을 테니 유권자 입장에서는 좋은 방법"이라고 바라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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