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호재 가득’ K리그, 이승우 가세로 방점 찍나
입력 2021.02.02 08:38
수정 2021.02.02 08:39
벨기에 적응 실패로 K리그 진출 타진, 5개 구단 정도 관심
스타성 갖춘 이승우, K리그 이적 시 또 다른 흥행거리
벨기에리그서 활약 중인 ‘코리안 메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K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K리그가 또 다른 흥행 호재를 맞이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축구계에 따르면 현재 5개 구단 정도가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K리그 최강 팀 전북 현대는 물론 고향 팀 수원 연고의 수원 삼성, 초롱이 이영표 대표이사가 있는 강원FC 등 어디를 가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기대감을 모았던 이승우는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대회 8강 일본전 원더골, 2017년 U-20 월드컵 16강 주역으로 청소년 대표팀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프로1군에 남지 못한 이승우는 2017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팀을 옮겼다.
신트트라위던서 첫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이승우는 올 시즌도 최근까지 9경기 연속 결장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결국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 K리그 진출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전북 등 K리그 큰 손들이 아무래도 영입 경쟁에서는 앞서나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승우의 스타성과 마케팅 측면을 생각한다면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승우가 K리그서 뛰게 된다면 흥행에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유럽으로 나간 이승우는 톡톡 튀는 언행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자유분방한 이승우가 선후배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은 K리그에 어떻게 녹아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 K리그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현장 복귀, 행정가로 변신한 이영표·박지성의 장외대결, FC서울의 주장 완장을 차고 도약을 노리는 기성용의 활약 등 이미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승우까지 가세한다면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또 하나의 요소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