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성과급 불만족에 “받은 보상 구성원과 나누겠다”

1일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M16 준공식서 발언

2019년 보수 30억…직원들 불만 진화 나서

최태원 SK 회장이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과 나누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회사로부터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나 방법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19년도 기준 급여 20억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30억원의 보수를 SK하이닉스로부터 지급받은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불거진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에 대한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반도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의2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초과이익배분금(PS)로 지급하는 것으로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보상이 성과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섞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