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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미국 주춤·중국은 회복세 지속"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01.31 12:00
수정 2021.01.29 13:21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픽사베이

한국은행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로경제는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한 반면 중국은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주요국 경제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미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심화로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소매판매는 10월 -0.1%, 11월 -1.4%, 12월 -0.7%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백신 보급 및 대규모 재정부약책에 힘입어 회복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6.1% 큰 폭 감소했고 서비스업PMI는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일본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10월 4.0%에서 11월 -0.5%로 감소로 전환됐고 수출 역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에 따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심리지수도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3월 이후 기준치(5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허베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며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에 대해서는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인도는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며 "브라질의 경우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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