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원전건설 추진사례 없어"
입력 2021.01.29 12:02
수정 2021.01.29 17:06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원전 관련 내용 없다는 입장도
29일 통일부 당국자는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주도해온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정황이 담긴 문건들을 만들었다가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된 상황에서 통일부가 '실질적 추진 사례는 없다'며 발을 뺀 모양새다.
통일부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전달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원전 관련 내용이 없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앞서 검찰은 산업부가 삭제한 파일들을 살펴보던 중 '60 pohjois'라는 이름의 상위 폴더를 발견하고 그 안에 담긴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등의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pohjois는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의미다.
현재 대전지검은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직전 관련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공무원들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