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고민정 후궁'에 들고 일어난 민주당, 우상호 '일베'엔 침묵"
입력 2021.01.28 16:01
수정 2021.01.28 16:46
"내로남불…'후궁 발언'과 동일한 잣대로 국회 제소해야
상대를 일베라 조롱하면 본인이 오히려 일베급 되는 것
당내 경선 아무리 급해도…대깨문에 편승하면 미래 없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일베 정치인'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마저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후궁에 빗댄 발언을 했다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샀던 점을 상기하며 "조 의원의 후궁 발언으로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던 이들이 우 후보의 일베 발언엔 침묵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 후보는 "오 전 시장이 4·15 총선 패배의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김 교수는 "우 후보가 친문 지지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깨문 선봉'에 나섰다"며 "정치에서 상대방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과도한 비난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말로 하는 게 정치지만, 말로 망하는 것도 정치"라며 "오 전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더라도 일베로 비유하는 것은 과도한 낙인찍기다. 상대를 일베 정치인으로 조롱하면 우 후보가 오히려 일베급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민주당이 조 의원의 '후궁' 발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거론하며 "동일한 잣대로 우 후보의 일베 발언도 제소해야 한다"며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해도 대깨문에 편승하면 우 후보에게 정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