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고민정 바닥 확인…'산 권력' 힘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해라"
입력 2021.01.27 11:23
수정 2021.01.27 12:18
"노무현도 허태열에 총선 지고 대선 승리해
'개관사정'…사람은 관뚜껑 덮고나야 평가
高, 이인영 '당선시켜주면 백만원씩 준다' 해
후궁이 왕자 낳아도 이런 대우 못 받았을 것"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허태열 전 의원에게 총선에서 패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직후 대선후보 국민경선 승리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자신에게 총선에서 패했다고 지적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수진 의원은 27일 오전 SNS에서 "허태열 의원이란 정치인이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해 승리했다. 패자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라며 "(이후) 광주에서 발원한 '노풍'을 타고 여당 대선후보로 노무현이 선출되자, 한나라당에서는 '허태열 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워도 충분히 이길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2002년 대선의 승자는 노무현이었다"며 "'사람은 관뚜껑을 덮고난 뒤에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는 고사성어대로 정치는 생물이고 예측할 수 없다. 작은 선거에서 져도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지고 대선에서 이겼던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거론한 조 의원은 이어 포문을 돌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시장을 지적한 고민정 의원을 정조준했다.
조수진 의원은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 조롱한 것은 천박하기 짝이 없다"며 "고민정이라는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선거'"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텐데, '살아있는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할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나아가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며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