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한은 "코로나19 충격 아직 못 벗어났다"
입력 2021.01.26 11:25
수정 2021.01.26 11:26
작년 경제성장률 -1.0%
한국은행은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실질 GDP)이 전년 대비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직후인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의 역성장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민간소비 부문이 위축되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작년 11월 말부터 12월까지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2019년 4분기 민간소비를 1로 봤을 때 민간소비는 작년 4분기 중 0.93으로 줄었다.
박 국장은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둘 다 안 좋았는데 재화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반면 대면 소비쪽이 크게 위축됐다"고 했다.
민간소비가가 위축됐음에도 지난해 GDP 상장률이 -1.0%를 기록했던 것은 작년 4분기 중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11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가 조사국 전망치(-1.1%)를 달성했고 GDP를 올리는 요인됐다"며 "정부부문과 민간의 건설투자가 증가한 것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작년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박 국장은 "다른 국가들은 역성장 폭이 컸지만 우리는 경제구조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온라인 비중이 잘 갖춰져 있어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
한편 올해 1인당 GDP는 3만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