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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에겐 XM3가 있다…가성비·디자인으로 인기 지속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1.01.22 11:17
수정 2021.01.22 11:23

지난해 소형 SUV 난립 속에서도 3만4091대 팔리며 2위 등극

쿠페형 디자인에 탄탄한 주행성능, 뛰어난 가격경쟁력 강점

XM3. ⓒ르노삼성자동차

수출물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에게 희망을 주는 모델이 있다. 바로 국내 대표 소형 SUV 중 하나이자 주력 수출모델이 될 XM3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판매는 11만6166대로 전년 대비 34.5%나 감소했으나 내수 시장에서는 10.5% 증가한 9만5939대의 판매실적으로 선전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을 이끈 것은 중형 SUV QM6와 소형 SUV XM3였다. SM3, SM5, SM7이 단종되고 SM6도 모델 노후화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QM6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4만6825대의 판매실적으로 내수 시장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판매 물량 증가를 담당한 모델은 지난해 3월 완전 신차로 출시된 XM3였다. 인도 개시 전까지 8542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한 XM3는 한때 국내 소형 SUV 1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끝에 연간 3만4091대의 신규 실적을 르노삼성에 선물해줬다.


국내 시장에서 10종 이상의 소형 SUV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 차급에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XM3보다 많이 팔린 차는 기아 셀토스(4만9481대)가 유일하다.


XM3 주행 장면. ⓒ르노삼성자동차

XM3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 탄탄한 주행성능을 갖추고도 뛰어난 가성비로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XM3의 최대 장점은 기존 국산 SUV에서 볼 수 없었던 우아한 디자인이다. 후드부터 데크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뒤태는 영락없는 쿠페 디자인이지만 동급 최대 전고(1570mm)와 웬만한 중형 SUV보다 높은 최저지상고(186mm)를 자랑하는 덩치로 SUV 특유의 당당함까지 갖췄다.


2720mm에 달하는 XM3의 넉넉한 휠베이스는 ‘땅딸한’ 모습의 다른 소형 SUV와 확실히 차별화된다.


SUV를 선호하지만 박스 형태의 무미건조함은 꺼리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이다.


다임러 벤츠와 엔진을 공유하는 유일한 국산 소형 SUV라는 점 또한 프리미엄 SUV를 기다리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XM3 TCe 260에는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있다. 이 엔진의 배기량은 1.3ℓ에 불과하지만 웬만한 2.0 자연흡기 엔진을 뛰어넘는 152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내며, 최대토크도 26.0kg·m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복합연비는 13.7㎞/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TCe 260은 1.6 GTe 모델보다 300만원가량 비싸지만 전체 XM3 계약자 중 84%가 TCe 260을 선택할 정도로 이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실제, 지난 일 년간 이 엔진을 경험한 운전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회전 질감이 다른 차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경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르노그룹-다임러 벤츠가 공동 개발한 1.3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습식 EDC가 결합된 XM3의 파워트레인. ⓒ르노삼성자동차

각종 편의·안전장비도 실속 있게 갖췄다.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패들시프트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RE 시그니처(Signature)에는 18인치 투 톤 알로이 휠과 듀얼 디퓨저 형상의 리어 크롬 가니시가 제공된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도어 트림까지 적용됐고,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세로형 9.3인치 내비게이션도 장착된다.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실시간 T맵 내비게이션도 이 차의 장점이다. 이는 SK텔레콤이 국내최초로 양산차에 탑재한 것으로,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로부터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을 할 수 있게 해준다.


ADAS와 관련된 각종 주행 보조 장치들은 물론이고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까지적용했다.


XM3 인테리어. ⓒ르노삼성자동차

상품성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도 XM3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최대의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XM3의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1.6 GTe 모델의 경우 기본트림이 1763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이며, 고성능 모델인 TCe 260은 시작 가격이 2136만원이다. 여기에 1월 구매시 1.6 GTe는 최대 20만원, TCe 260은 최대 50만원의 구입비 지원 혜택까지 제공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소비자들은 디자인부터 성능, 공간, 실제 쓰임새, 품질 등 모든 면을 꼼꼼히 따져 ‘똘똘한 제품’을 선택한다”면서 “XM3는 이런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성비를 갖춘 차종”이라고 말했다.


XM3는 앞으로 르노삼성의 수출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유럽에 수출 중인 XM3가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준다면 닛산 로그 수탁생산계약 종료에 따른 수출 공백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가 2020년 12월 25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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