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스프링어 낚은 토론토, 세이브왕까지 장착
입력 2021.01.21 06:22
수정 2021.01.21 06:26
휴스턴 우승 멤버 외야수 스프링어와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
2019년 41세이브로 '구원왕' 등극했던 예이츠도 추가 영입
류현진(34)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침내 대어를 낚았다.
ESPN은 20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자격을 얻은 스타플레이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역대 최고액인 6년 1억5000만 달러(약 1649억원) 규모의 큰 계약이다.
스프링어를 놓고 뉴욕 메츠와 경합했던 토론토의 승리다. 김하성을 비롯해 스가노 도모유키, 리암 헨드릭스,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이어 르메이휴까지 놓치고 현지 언론으로터 “헛물만 켰다”는 질타를 들었던 토론토가 마침내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1989년생 스프링어(우타)는 2014년 데뷔 이후 7년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빅리그 통산 795경기 타율 0.270 832안타 174홈런 458타점 OPS 0.852. 휴스턴 시절 스프링어는 올스타 3회(2017, 2018, 2019), 실버슬러거 2회(2017, 2019)를 비롯해 2017년 월드시리즈 MVP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팬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하고도 대어급 선수 영입에 거푸 실패한 토론토는 스프링어를 영입,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테오스카 에르난데스-랜달 그리척 등과 함께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했다.
토론토 팬들은 호세 바티스타를 떠올리며 환호했다. 바티스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실버슬러거 3회 수상한 토론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다.
스프링어로 끝이 아니다. 우완 불펜 커비 예이츠(34)도 잡았다.
20일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는 예이츠와 계약에 합의했다. 예이츠는 지난해 마무리투수였던 켄 자일스가 FA로 떠난 자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시즌 확실한 마무리투수 부재 속에 집단 마무리 체제에 놓였던 토론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291경기 12승 17패 57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4.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6경기(1패 평균자책점 12.46) 등판에 그쳤지만 2019년 41세이브(평균자책점 1.19)로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토론토는 지난 19일 선발 자원인 타일러 챗우드 영입에 이어 최대어 스프링어, 마무리감 예이츠까지 손에 넣으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그야말로 공수 짜임새가 생겼다. 류현진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도 큰 희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