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여파' 지난해 사모펀드 설정액 1년 새 40% '뚝'
입력 2021.01.18 17:39
수정 2021.01.18 17:39
공모펀드는 22% 증가…펀드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比 16% 늘어난 22조원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지난해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이 1년 새 42%가량 급감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설정된 사모펀드 수는 253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의 6438개 대비 60.6%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과 청산 분배금은 각각 42.6%, 11.4%씩 감소한 58조6326억원, 48조8058억원에 그쳤다.
반면, 공모펀드는 늘어났다. 지난해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8조7694억원으로 2019년의 7조1568억원 대비 22.5% 증가했다. 청산 분배금도 같은 기간 4조5648억원에서 6조3861억원으로 39.9% 늘었다. 신규설정 펀드수는 1253개로 1년 새 비교해 53.4% 급증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행된 투자신탁 및 투자회사형에 한정돼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은 22조2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2016년의 10조7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 공모펀드는 2조9496억원, 사모펀드는 19조313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9년 말 대비 각각 12.8%, 16.9% 증가한 규모다. 공모펀드의 배당금 지급 펀드수는 2155개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사모펀드의 지급 펀드수도 1년 새 11.2% 늘어난 1만4478개로 집계됐다.
전체 이익배당금인 22조2634억원 가운데 펀드에 재투자한 비중은 45.3%(10조766억원)를 기록했다. 공모펀드에서는 2조4102억원(81.7%)이, 사모펀드에서는 7조6664억원(39.7%)이 재투자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일부 운용사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수탁회사와 판매회사에서 발생한 기피 현상으로 설정액이 줄었다"며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금전 지급 방식의 이익배당을 선호하는 만큼 공모펀드에 비해 낮은 재투자율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