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GM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 개시…자율주행·전기차에 30조 투자"
입력 2021.01.13 09:12
수정 2021.01.13 09:12
'브라이트드롭' 서비스…페덱스 등과 협력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 콘셉트카 공개
2025년까지 전 세계 30종 전기차 출시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30조원을 투자한다.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도 본격화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사고 제로 △배출가스 제로 △교통체증 제로 등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
이 같은 일환으로 메리 바라 CEO는 배송용 전기트럭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짐을 싣고 단거리를 이동하는 'EP1'과 EP1을 싣고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전기 밴 EV600으로 구성된다.
바라 CEO는 "브라이트 드롭은 얼티엄(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전용 플랫폼으로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을 창고 선반에서 현관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제품,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지원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택배 배송 기사가 EV600을 몰고 배송지로 이동한 뒤 EP1을 꺼내면, 택배 상자를 품은 EP1이 배송 기사를 따라간다는 것이 GM의 설명이다. EP1은 최대 90kg의 화물을 싣고 초당 3m 속도까지 운행할 수 있다.
아울러 GM은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에는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바라 CEO는 브라이트드롭이 페덱스 같은 배송·물류 서비스 업체들에 GM의 전기차 제조 전문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 캐딜락 콘셉트카와 도심항공모빌리티 콘셉트도 공개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콘셉트는 1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드론 형태를 갖췄다. 90kWh 전기 모터를 통해 4개 로터를 작동시켜 도심 항공을 비행한다.
먼저 GM은 GMC의 첫 전기차 허머 EV를 연말 출시한다.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최고 100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e4WD라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63km다.
캐딜락의 전기 SUV 콘셉트카 리릭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완충 시 482km 주행이 가능하며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슈퍼 크루즈 3가 적용된다.
전기차 셀레스틱 쇼카도 이날 공개됐다. 셀레스틱은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이 될 전기차다. 4도어 쿠페 형태에 파노라마 썬루프를 갖췄다.
GM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모두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 투자 규모를 270억달러(약 29조7000억원)로 확대한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금액 보다 35%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