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진화는 계속된다”…차세대 패널 공개
입력 2021.01.11 14:00
수정 2021.01.11 13:32
유기발광 소자 신규 개발,…기존 OLED 대비 발광 효율 20%↑
“올해 출하 목표 700~800만대…차별화 전략 통해 영향력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통해 프리미엄 TV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화질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OLED TV 패널을 CES 2021에서 전격 공개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이후 매년 기술의 진화를 거듭하며 성능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CES 2021에서 공개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은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다. 특히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
발광 효율이 높아지면 휘도가 좋아져 더욱 선명한 색상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여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색의 기본이 되는 블랙을 완벽하게 표현해 왜곡 없이 실제와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다.
최근 TV 제조사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미니LED의 경우 화면을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방식으로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
또 OLED는 LCD와 달리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독일 등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인증받은 바 있다.
차세대 OLED TV 패널은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형사이즈로 라인업도 한 층 더 강화해 점유율을 끌오올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88, 77, 65, 55, 48인치 외에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V 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Film 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등 차별화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OLED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뤄내왔다.
55인치 풀HD 패널 1종에서 시작해 현재는 48인치 4K에서부터 88인치 8K까지 중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투명, 롤러블(Rollable), 벤더블(bendable) 등 OLED만이 가능한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00~800만대까지 확대해 차세대 TV 시장의 경쟁우위를 확고하고,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