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최대 1500만원 뒷광고 숨긴 핫도그TV 결국 사과
입력 2021.01.09 14:23
수정 2021.01.09 16:00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핫도그TV가 "광고를 받지 않아 회사가 적자"라는 발언을 뒤집고 사과했다.
핫도그TV는 9일 '안녕하세요. 핫도그TV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두절미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죄송하다"며 뒷광고를 인정했다.
지난해 참 PD의 폭로로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한창 터졌을 당시 핫도그TV는 "광고를 받지 않아 회사가 적자"라고 했다.
뒷광고는 특정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광고라는 사실을 숨긴 채 홍보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다.
핫도그TV는 뒷광고 논란으로 사과하고 자숙했던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뒷광고를 부인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핫도그TV는 "회사 창립 이후 총 27개의 광고를 진행했으며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건당 300만~1500만 원 사이의 광고비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핫도그TV에 따르면 2018년 총 2건, 2019년 총 11건 , 2020년 총 12건 등의 광고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5건은 광고 표기를 빠뜨렸고 1건은 뒷광고로 진행됐다.
핫도그TV는 "허리 꼿꼿이 세우며 '우린 뒷광고와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저희도 다를 바가 없었다"며 "당분간 이때까지 달려온 날들을 다시 돌이켜 보며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고민하며 내실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핫도그TV는 11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2인조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이다. 이들은 '동네 형', '동네 오빠'같은 친근하고 클린한 이미지를 앞세워 '핫도그 시트콤', '각자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