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온라인 CES 오늘 개막…삼성·LG ‘뉴노멀’ 신기술 주목
입력 2021.01.11 06:00
수정 2021.01.08 18:13
국내 기업·단체 338개 참여…화웨이 등 中 기업 대거 불참
5G·AI·IoT 접목해 ‘일상 속 혁신’ 구현…미래 비전 제시
미니LED부터 롤러블 스마트폰까지…다양한 제품 전시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디지털(All-Digital)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이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불참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이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뉴노멀’에 걸맞는 비대면·비접촉 기술의 대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CES 2021 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로 CES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개최한다.
올해 CES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등 대기업을 포함해 총 338개로 미국(5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는 중국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세 번째로 밀려났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불참해 한국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첫날 프레스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양사 모두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일상 속 혁신을 테마로 다양한 신기술·산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프미이엄 TV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양사 모두 전시하면서 향후 경쟁에 대비한 눈길 사로잡기에 나선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각각 ‘네오 QLED’, ‘LG QNED’라고 명명한 미니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불꽃이 튀고 있는 맞춤형 가전도 앞다퉈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다. ‘비스포크’는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배치되는 콘셉트다.
LG전자 역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 컬렉션’을 CES 2021에 내놓는다. 주방·거실·세탁실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가전을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해 인테리어를 완성한다는 컨셉이다. 여기에 LG전자는 지난해 한국전자전에서 처음 선보인 ‘클로이 살균봇’도 행사에서 소개한다.
새로 공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LG 윙’에 이어 LG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LG 롤러블(가칭)’을 ‘CES 2021’ 개막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 진행되는 까닭에 전시형태가 아닌 실물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만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이르면 1분기 중 별도 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1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 별도의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선보인다. 다만 폴더블 등 새로운 폼펙터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배포한 글로벌 초대장에 카메라 모듈을 강조한 갤럭시S21의 이미지가 담겨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 디자인 및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선보이며 LG전자는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LG 인스타뷰 냉장고를 비롯해 인스타뷰 씽큐 오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첫 일반 관람객에 전시관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는 ▲ 내추럴 리얼리티(Natural Reality) ▲ 라이프스타일(Lifestyle in Harmony) ▲ 배터 포 피플(Better for People) 등 3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컨셉의 전시존을 구성한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행사에 불참하는 등 비전자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정유업계 대표기업인 GS칼텍스가 깜짝 참가했다. GS칼텍스는 3편의 영상을 통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을 포함한 미래형 주유소 모습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축소됐지만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기대감이 높다”며 “뉴노멀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도 혁신상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등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44개 부문에서 CES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음성인식 인스타뷰 씬큐 냉장고를 포함한 2개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과 총 24개의 혁신상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