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 지금이 적기?
입력 2021.01.08 17:09
수정 2021.01.08 17:10
토트넘 정책 감안하면 최소 1억 유로 이상 이적료
2년 반 남은 계약 기간으로 인해 이적 시기 적당
출전할 때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토트넘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은 7일(한국시간)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PSG)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손흥민으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34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로 아직 2년 반이나 남아있다. 하지만 이 시기야 말로 선수가 이적하기 아주 적당한 때로 평가된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 선수의 경우 대개 4년 계약을 맺게 되는데 계약 직후에는 팀 잔류를 선언한 것으로 간주, 웬만해서는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계약 만료를 1년 앞뒀다면 그때부터 선수 몸값이 하락하게 된다.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는 1년만 기다리면 자유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으며 선수 역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다 높은 주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보류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팀 내에서 고액 주급자로 분류된 손흥민에게 보다 많은 액수를 안길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구단 재정이 심각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결국 이적 쪽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는데 계약 만료까지 2년 반 남은 지금이 적기라는 분석이 상당하다.
관건은 이적료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월 가치 평가 조정에서 9000만 유로(약 1212억 원)로 매겨졌다.
하지만 손흥민이 실제로 이적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이적료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적시장에서는 선수의 현재 기량과 나이,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이적료가 매겨지는데 20대 후반의 손흥민은 한창 전성기를 보내는 선수다. 즉, 향후 2~3년은 지금 선보이고 있는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훨씬 더 큰 이적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유럽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대한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484억원)에서 2억 5000만 파운드(약 3711억원)까지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적시장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이적료 발생이 불 보듯 빤하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주급은 덤이다. 과연 손흥민이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이제 막 시작된 겨울이적시장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