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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기대감 '업'...반도체 초호황에 폰·가전·DP 성장세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01.08 12:31
수정 2021.01.08 14:12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전 사업 회복세로 실적 반등 입증

슈퍼사이클 진입하는 반도체 중심 실적 증가세 확대 일로

영업익 예상치 46조원...2018년 이후 3년만 최대 기대감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반적인 사업 회복을 보인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이 예상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3분기 누적 실적에 반영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 236조2600억원과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도인 2019년(27조7700억원)에 비해 약 29.5% 증가하며 반등했다. 이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전 사업부문이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약 1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체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반도체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화상회의 등의 증가로 전자·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관련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로 접어든 뒤 갈수록 메모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우상향 그래프가 다소 꺽이긴 했지만 내년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코로나19로 비대면·비접촉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반등이 기대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잇달아 성과를 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의 성과도 점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삼성전자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은 738억달러(약 81조원)으로 전년도(682억달러) 대비 약 8.2%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805억달러, 2023년 873억달러, 2024년 944억달러로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LSI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새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21’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AP 엑시노스(엑시노스2100) 칩셋 탑재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가전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는 4분기 1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추정치 1조5000억원 안팎)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가전도 지난해 TV를 중심으로 형성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콕 수요를 올해도 이어가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TV용 패널 가격 상승등으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특수로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갤럭시S21 울트라’ 전용 커버 케이스와 'S펜' 예상 이미지. 윈퓨처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2년만에 연간 영업익 10조원을 회복(IM부문)한 스마트폰은 연초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폴더블(Foldable·접히는) 폰 등 폼팩터 혁신을 꾀한 제품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삼성전자가 올해 3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2018년(58조8900억원) 연이어 50조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일 증권사들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군)는 46조원대로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50조원대 재등정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D램과 낸드가 1분기부터 가격이 상승하는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며 “스마트폰도 가격이 관건이지만 판매량이 15~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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