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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BTS⑤] 스마트폰 핵심 폼팩터 ‘폴더블·듀얼스크린·롤러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1.08 07:00
수정 2021.01.07 16:06

삼성,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2’로 시장 주도

‘LG 롤러블’ 첫선…애플·화웨이·MS 신제품 출격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가칭) 예상 렌더링.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4차산업혁명에 더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까지 이어지며 국내 산업계의 발 빠른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 트렌드 변화와 업황 악화로 경영전략 변화나 구조조정 등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빅뱅(Big Bang), 주력 산업의 사양화·레드오션화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혁신(Technical Innovation),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관성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등 새해에도 미래 산업을 좌우할 3대 테마(BTS)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응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10여년 간 밋밋한 바(bar) 형태로 굳어졌던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대화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두 개의 화면을 경첩으로 이은 ‘듀얼 스크린’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화면을 접는 ‘폴더블’, 펼치는 ‘롤러블’까지 발전했다.


2021년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혁신 기술력으로 이종(異種) 폼팩터가 바 형태 스마트폰을 대체할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2’(가칭) 등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에 달한다.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커지고, 내년에는 약 1700만대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던 ‘S펜’을 탑재함과 동시에 노트 마니아층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점유율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 에브리씽애플프로 유튜브 캡처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영은 최근 “갤럭시Z폴드3는 S펜을 지원하며 이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화면 크기가 작아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후발주자들의 참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메이트X’와 ‘메이트Xs’ 등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인 화웨이는 올해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 ‘메이트X2’(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단 미국 제재 여파로 출시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애플도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2종이 최근 내부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첫 번째 시제품은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질) 폼팩터 폴더블폰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두 번째 시제품은 듀얼 스크린 형태다.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것이 아닌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힌지로 연결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렌더링. 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듀얼 스크린은 LG전자가 2019년 5월 ‘V50 씽큐(ThinQ)’와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V50 씽큐는 듀얼 스크린의 뛰어난 멀티태스킹 사용성으로 호평받으며 출시 100일 만에 국내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후속 제품인 ‘V50s 씽큐’와 ‘V60 씽큐’, ‘LG 벨벳’ 등도 듀얼 스크린을 지원했다. 올해 출시할 ‘LG 레인보우’(가칭) 역시 듀얼 스크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듀얼 스크린 형태의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 후속 모델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카메라 성능과 휴대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이 이미 상용화된 폼팩터라면,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롤러블폰은 올해 처음 출시되는 폼팩터로 업계의 관심이 가장 뜨겁다.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예상 렌더링.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오포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롤러블폰 시제품을 먼저 공개하긴 했으나, 상용화 세계 최초 타이틀은 LG전자가 가져가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11일(현지시간) ‘CES 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하고, 3월 글로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제품 완성도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300만원 안팎 출고가를 예상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앞서 삼성전자, 화웨이 폴더블폰이 초기 디스플레이 결함과 내구성으로 겪은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제품은 얼리어답터 위주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출하량이 한정적이고, 가격도 다소 비쌀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여러 업체가 상용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예상 렌더링.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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