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핀셋 방역'에 85만 유튜버 심으뜸 헬스장도 문 닫을 위기
입력 2021.01.06 16:48
수정 2021.01.06 16: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일부 실내 체육시설 운영이 금지된 가운데 구독자 85만명의 유튜버 심으뜸이 형평성 있는 방역 대책을 정부에 호소했다.
심으뜸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트니스 업계는 폐업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심으뜸은 "지금 2.5단계 연장과 함께, 헬스장, 필라테스, 요가, 크로스핏, PT샵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저희도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심으뜸은 "강사, 트레이너 분들 중에는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납득이 갈 만한 형평성 있는 정책을 펼쳐 주시길 정부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심으뜸은 가족 사업으로 헬스장과 필라테스 업장을 7개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임대료·관리비로만 약 1억원이 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난달 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집합 금지 대상이 됐다. 헬스장은 한 달가량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일부 체육시설의 운영을 허용했으나 같은 실내체육시설인 헬스장과 합기도장 등은 금지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전날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유독 실내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실효성을 갖춘 방역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말하는 '핀셋 방역'은 실내체육의 목을 자르기 위한 핀셋인가"라며 "벼랑 끝에 선 실내체육 사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체육시설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라며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