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 15조 돌파…코로나가 소비 방식 바꿨다
입력 2021.01.05 15:07
수정 2021.01.05 15:07
통계청 '11월 온라인 쇼핑동향'…전년보다 17.2%↑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 최고
모바일쇼핑 거래액 10조2598억…10조 처음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 증가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8521억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건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소매판매액(41조5825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2조1461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에 육박한 29.2%로 역대 최고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에는 여행 및 교통·문화 및 레저·e쿠폰·음식·기타 등 서비스 거래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상품군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 및 생활 관련 용품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간편조리식, 식재료,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 증가로 음식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이 각각 47.1%, 60.1% 증가하면서 식품도 1년 전보다 거래액이 49.7% 늘었다.
가정 내 생활 증가로 생활·주방가전 증가와 휴대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전년보다 42.4% 증가했다. 화장실, 세제 등 생필품 거래 증가로 생활용품도 36.0% 증가했다.
서비스거래액은 2조9170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배달음식 등 증가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0.6%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52.0%), 문화 및 레저서비스(-65.8%) 등에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증가했고 11~12월 연말이 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증가한다"며 "지난해 11월1~15일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1.9% 증가한 10조259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8.1%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음식서비스(96.1%), e쿠폰서비스(86.3%), 가방(79.6%), 여행 및 교통서비스(76.8%) 등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1조24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4조388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