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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응원 화환 불 지르고…"검찰개혁 요원해 참담" 분신 유언장 뿌린 70대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1.05 15:16 수정 2021.01.05 17:20

대검찰청 앞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연합뉴스

70대 남성이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에 불을 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52분쯤 70대 남성 A씨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 총장 응원 화환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 불로 화환 4개가 불에 탔다.


A씨는 방화 전후 '분신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뿌렸다. 해당 문건에는 "저는 검사 B가 아파트 48세대 분양(50억원 상당) 사기범들과 바꿔치기해 7년6개월 복역했던 A다"라며 "촛불시위 때 말 타고 집회했던 검찰의 피해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어 "윤석열 대검 총장님 아직도 현재도 검찰개혁은 요원하고 참담하다"라며 "고소 사건의 각하처분 감찰 부탁한다"고 적었다. 자신의 민원 처리에 대한 불만과 검찰개혁을 주장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2013년 4월에도 국회 앞에서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분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환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A씨를 방화 및 재물손괴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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