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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판매목표 708만대…6전7기 가능할까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1.01.04 18:43 수정 2021.01.04 18:45

판매대수보다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확보에 주력

현대·기아차 연간 판매실적 및 판매목표 비교. ⓒ데일리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무너진 700만대 선을 회복한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전기차 전환과 신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15.4% 감소한 374만3514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는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팔았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더하면 635만851대로 700만대에도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초 발표했던 판매목표는 현대차 457만6000대, 기아차 296만대 등 753만6000대였으나, 현대차는 18.2% 미달했고, 기아차는 11.9%나 미달했다. 양사 도합 15.7%, 대수로는 118만대나 부족한 수치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800만대 이상이었던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5년 만에 700만대 밑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현대차 416만대, 기아차 292만2000대로 도합 708만2000대 수준이다. 과거 800만대 재도약을 노리던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우선 700만대 선부터 회복하겠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판매물량에 연연하기보다는 품질과 브랜드파워 등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전환 및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기아차 준중형 전기차, 제네시스 크로스오버 전기차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들 차종은 당장 볼륨 측면에서는 크게 기여하기 힘들더라도 장기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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