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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마지막 날 모더나 백신 계약완료"… 내년 2분기 공급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12.31 21:21
수정 2020.12.31 21:22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집단면역 형성 충분한 물량 확보"

공급 시기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

2021년 1월 중 구체적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정부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확보했으며, 백신 공급은 내년 2분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애초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을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백신과 관련해 대처가 늦었다는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물량을 배로 늘렸고, 공급 시작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마지막 날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우리 국민 총 5600만명(1억600만 회분)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에 대한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은 플랫폼별로 mRNA 백신 2종류(화이자·모더나)와 바이러스 벡터 백신 2종류(아스트라제네카·얀센)이며, 제약사는 4개사로 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구매를 추진해 왔다"며 "백신 계약을 완료한 만큼 백신 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내년 1월 접종계획 발표… "분기 단위로 계획 수립"


정부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2000만 회분), 얀센과 600만명분(600만 회분), 화이자와 1000만명분(2000만 회분)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1000만명분(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선구매한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년 1분기, 얀센과 모더나가 2분기, 화이자가 3분기 순이다.


정 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내년 상반기, 가급적이면 2∼4월 정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는데 물량과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협상 중"이라며 "최대한 1분기에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중에 구체적인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우선접종 대상자만 3000명을 넘고 2번 접종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1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되 3분기 말 정도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2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 접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백신 물량이 분기 단위로 논의되고 있어서 현재는 분기 단위로 계획을 수립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의 허가를 위해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정 청장은 "정부와 계약한 제약사 4개사에 대해서는 허가와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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